딸 둘을 낳고 시댁에서 그토록 바라던 아들을 가져 출한후..1년을 기르고 돌잔치를 하던날..

저는 아이 셋을 낳고 기르느라(?) 살이 너무 쪄있어서 엔틱플라워나 에스큐빅 같은 우아하고 품격있는 드레스를 보기만하고..정말 입지 못할 저주 받은 몸땡이기에....침만 꼴깍꼴깍 삼키며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지요..

미리미리 다이어트 좀 할걸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드레스만 보고있으면 넷째를 가질까..쓸데없는 생각도 들었답니다...ㅋㅋㅋ

그러다 큰딸 작은딸을 통해 대리만족 하자 싶어 주니어 드레스를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돌쟁이 사이즈는 정말 이쁜 드레스가 많던데..주니어 드레스는 눈에 확~띄는걸 찾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땐 루이엔젤에 여아 드레스가 있다는걸 몰랐거든요. 알았다면 몇날 며칠 토끼눈으로 힘들게 검색질 안해도 됐을텐데.....^^

글로라 드레스와 연꽃이 눈에 확~들어왔고..그날 이 예쁜 드레스를 입고 서있는 두딸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상상만 해도 너무 예쁠것 같아서 얼른 예약 전화를 드렸지요..

그런데 역시 드레스가 예뻐서 두가지 모두 예약 완료 상태였는데..정말 하늘이 도운건지 글로라는 새로 제작한 상품이..연꽃도 무슨 복으로 애들 사이즈에 딱 맞는게 하나씩 남은거예요~~^^ 얼마나 기쁘던지...

드디어 잔칫날..

엄마처럼 화장하고 싶다는 딸내미들을 억지로 달랬네요~~

애들 화장 시켜 놓으면 드레스가 죽을까봐..

고급스럽게..자연스럽게 보이고 싶었거든요..

암튼 딸내미들 드레스 입은거 이쁘다고...역시 엄마 안목있다는 소리 들어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요..

엄마가 되고보니..저 이쁘다는 칭찬보다..애들 이쁘다고 칭찬해주는게 몇배는 더 기분이 좋아요..

진정 아줌마가 된거지요..ㅋㅋㅋ

여기가 지방이라 스냅임에도 불구하고 배경이나 사진 스킬이 서울이나 대도시처럼 좋지 못하네요..

그리고 그날 손님들께 인기짱이었던 딸내미들덕에 사진이 많이 없어요..ㅠㅠ

감안해서 봐주세요~~

아~! 그리고 챙겨주신 머리띠는 큰 애들한테는 조금 안어울리는듯해서 안했어요..^^;;

나중에 큰딸 피아노 발표회하면 한번 더 빌려입을께요~~